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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무제한 마케팅' 후끈

LGU+ 무제한 로밍요금제 출시

하루 1만3,200원에 데이터 맘껏

KT도 내달 무제한 요금제 공개

헬로모바일은 '유심 10GB' 판매





LTE보다 20배 가량 빠른 5G 시대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로밍 요금제를 이날 출시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에 모바일 데이터는 물론 지인과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는 테더링을 무제한 제공한다. 지금까지 로밍 요금제는 하루 300~500MB 정도의 데이터를 소진하고 나면 속도가 200Kbps로 줄어들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도 힘들었다.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 제한(QoS)까지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LG유플러스 측은 9월말까지 프로모션 상품으로 내놓은 뒤 이후 정규 요금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월 8만8,000원)’를 출시하는 등 무제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LTE 시장에서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가능한 최초 요금제라는 점에서 이통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KT(030200)도 다음달 속도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계획 중이다. 최근 이통시장에서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가입자당매출(ARPU)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책이다. SK텔레콤(017670)은 KT의 무제한 요금제 출시 경과를 보고 요금제 개편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알뜰폰 업체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를 월 3만6,300원에, KT엠모바일은 같은 조건의 유심 요금제를 월 3만9,380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다만 이들 알뜰폰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하면 하루 2GB를 추가 제공하고 이마저 다 쓰면 최고 속도를 3Mbps로 제한한다.

이처럼 ‘무제한 마케팅’ 배경에는 업체들 나름의 복잡한 셈법이 있다. 로밍 요금의 경우 현지에서 유심을 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통사 수익이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30일간 음성 및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 유심 칩을 7만2,000원 가량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이통사를 이용할 경우 최소 33만원 이상이 든다는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5G 서비스와도 관련이 깊다. 현재 이통사들은 LTE 주파수와 관련해 SK텔레콤이 70MHz의 대역폭을 갖고 있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50MHz를 보유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주파수 대역의 한계로 데이터가 지나치게 폭증할 경우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속도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꺼려왔다. 하지만 내년 5G가 상용화될 경우 일부 이용자는 LTE에서 5G로 갈아탈 것으로 분석돼 주파수 대역에 여유가 생겨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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