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는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자세로 헌신하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경제ㆍ사회 질서를 수호할 유일한 수권세력임에도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과 정국오판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며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가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는 외교안보적 급변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당 지도부가 무조건 반대하는 식으로 비쳐 미래지향적 좌표설정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대로 가면 6ㆍ13 지방선거는 저들이 그토록 공언해 온 보수 궤멸이 현실로 나타나 중앙과 지방정권 모두에 대한 견제와 비판세력은 극도로 위축되고 보수 이념은 정치적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 지도부의 사퇴 결단만이 한국당의 쇄신을 촉발해 대한민국 보수 가치를 지켜갈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이날 강원 원주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정 의원)은 충청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구 도의원도 공천 못한 사람”이라고 혹평하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지적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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