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북미 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30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에서 만나 협상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실무접촉,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 등을 볼 때 (북미회담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읽히고 있나’라는 질문에 “내용은 모르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사 등 미국 협상팀은 이날 오전 서울의 숙소를 출발해 판문점을 향했다. 북미는 오전 10시께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 방안과 이에 상응하는 대북 체제안전 보장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협상팀은 지난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최 부상 등과 장시간 회담하며 비핵화와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0일 회담에서는 북미 간 의견이 모인 최종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내달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부위원장도 30일 오후 1시 베이징에서 뉴욕행 항공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김영철(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금주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김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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