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 연출 최준배 / 제작 이매진아시아, 컴퍼니 칭) 11-12회에서는 의문의 인물로부터 망치를 선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한재이(진기주 분)와 그녀의 담당 형사가 되면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채도진(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1-12회 최고의 1분은 용의자를 쫓다 칼에 찔려 병원으로 향한 도진과 신인상을 수상한 재이가 대기실로 향하고, 윤현무(김경남 분)의 가석방 기록을 확인하는 길무원(윤종훈 분)의 모습이 연달아 이어진 장면(22:28)이다.
‘국민 첫사랑’의 계보를 이으며 신인상의 영광까지 차지한 재이는 다른 수상자들이 부모님께 기쁜 소식을 알리는 것을 보며 외로움을 느꼈다. 이때 그녀의 유일한 가족인 무원이 전화를 걸어 축하의 말을 전했고, 그제서야 재이는 웃음을 짓고 대기실로 향했다.
전화를 끊은 무원은 ‘특정강력범죄 가석방 출소자 신상관리 명단’이라고 적힌 파일을 보며 표정을 굳혔다. 현무의 얼굴과 이름이 있었던 것. 더욱이 현무는 도진과 재이를 향해 분노를 드러냈던 바, 그가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강남 주택가 피습 사건’의 용의자가 휘두른 칼에 상처를 입은 도진의 모습이 이어졌다. 식은땀을 흘리며 병원을 찾은 그는 선배 형사의 안위부터 확인했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겨우 휴식을 취했다.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새로운 사건을 암시한 이 장면이 그려진 뒤, 아니나 다를까 대기실에 들어간 재이가 의문의 인물로부터 망치 선물을 받았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발한 재이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고, 이후 형사인 도진을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며 담당 형사와 피해자의 관계로 만난 두 사람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기대를 높였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는 수도권 기준 11회 6.3%, 12회 7.1%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무엇보다 2049 시청률은 12회가 3.6%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1-12회 방송을 본 네티즌은 “‘이리와 안아줘’ 완전 시간 순삭 드라마!”, “장기용 본인도 아플 텐데 선배부터 챙기다니 맘찢”, “진기주 상 받고 평화로운 분위긴데도 왠지 긴장됐어”, “김경남 등장할 때 무서웠어”, “윤종훈 진기주랑 전화할 때랑 김경남 볼 때 눈빛 확달라지네” 등 호평을 쏟아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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