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되는 MBC ‘이별이 떠났다’에서 이성재-이준영-정웅인의 극렬한 ‘멱살잡이’ 대치 현장이 공개된다.
작품에서 이성재는 겉으로는 ‘상남자’인 척 하지만 속으로는 고독에 몸부림치는 아버지 한상진, 이준영은 원치 않는 여자 친구의 임신으로 현실을 부정하며 혼란을 겪는 ‘철부지 대학생’ 한민수, 정웅인은 오직 딸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터프한 딸 바보 아빠’ 정수철 역을 맡아 첫 회부터 각기 다른 현실적인 아빠의 모습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방송을 앞두고 이들의 일촉즉발 ‘공장 대치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극중 딱 떨어지는 제복 핏부터 선글라스까지 한껏 멋을 낸 한상진(이성재)이 터프미가 철철 흐르는 근육질 정수철(정웅인)에게 멱살잡이를 당하고 있는 장면.
상진은 연신 헛기침을 내뱉으며 수철로부터 벗어나고자 하고 수철은 그런 상진을 살벌하게 노려보고 있는데, 곁에 서 있는 한민수(이준영)는 머리카락이 빗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당혹스러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외도로 인해 가정을 파탄 낸 못난 아빠 상진과 여자 친구의 임신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예비 아빠 민수, 그리고 딸을 너무도 아끼는 딸사랑 아빠 수철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사람이 왜 공사장에 구석에 모여 금방이라도 싸움이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기운을 내뿜고 있다.
해당 장면은 지난 달 19일 경기도 양주에서 촬영됐다. 이미 친목도모가 완료된 세 사람은 만나자마자 살갑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유쾌하게 촬영을 준비했던 상태.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돌변, 긴장된 감정을 잡기 시작했다.
멋짐과 유머러스를 동시에 구사하는 이성재와 신인답지 않은 깊은 감정 연기를 펼치는 이준영, 눈빛 연기의 달인 정웅인까지 세 사람의 열연이 합쳐져 ‘코믹’과 ‘애잔함’을 동시에 오가는 ‘세 아빠의 공장 대치’ 장면이 완성됐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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