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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주 52시간 근무제' 내수주펀드에 보약될까

美·中 무역전쟁에 원高 가능성

소비·유통 등 내수주 수혜 전망

휴가철도 호재..."반등 노릴 시점"





올 들어 10%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지부진했던 내수주 펀드가 원화 강세에 이어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꿈틀대고 있다. 현재 내수주 펀드는 주로 아모레퍼시픽·한국전력·현대차·KT&G·강원랜드 등 내수주 중심으로 투자하는데 이들 주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후 회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펀드 수익률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역전쟁으로 원화 강세 국면 가능성이 점쳐지는데다 웅크려 있던 사드 완화 조치가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며 반등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필수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내수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개 펀드 중 하나를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수익률이 -10%에 육박한 ETF도 2종이나 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ETF 수익률 -2.88%보다 더 부진한 성적이다. KBKBSTAR200경기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지난해 12월 설정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9.82%다. 이 펀드는 현대차(19.15%), 현대모비스(16.29%), 삼성물산(12.55%), 기아차(8%), 코웨이(4.81%), 한국타이어(3.95%), 강원랜드(3.65%) 등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TIGER200경기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 -9.41%, 1년 수익률 -11.70%를 보이고 있다. 이도 현대차·현대모비스·삼성물산·기아차 등을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엘지생활건강·한국전력·KT&G를 담은 미래에셋TIGER200생활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올 들어 수익률 -6.02%를 기록했다. 설정액이 500억여원으로 가장 큰 삼성KODEX 필수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연초 -2.3%, 1년 -4.82로 마이너스의 늪에서 나오지 못했다. 내수주 펀드 6종 중 올 들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 수익률 5.26%를 기록한 삼성KODEX 경기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유일했다. 내수주 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이들이 주로 담고 있는 현대차·한국전력·KT&G·한국콜마·강원랜드·LG전자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주가를 보면 현대차는 17만원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4만원대를 횡보 중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만6,000원대를 터치했다가 현재 3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KT&G도 12만6,000원까지 상승했다가 9만6,000원선을 지키고 있다. 강원랜드 역시 3만9,000원을 찍었다가 현재 2만7,000원선으로 주저앉았고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 적자폭 확대로 최근 급락해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게다가 화장품주의 경우 중국이 사드 보복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는 나왔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장국면에 들어가지 못한 것도 한 요인이다.



내수주 펀드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제 반등을 노릴 시점이라고 분석한다. 원화 강세는 수출주에는 불리하지만 내수주에는 강점이 될 수 있다. 통상 원화 값이 강세일 때는 소비·유통 등 내수주가 핵심 수혜주로 각광 받는다. 무엇보다 7월 ‘워라밸’을 내걸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내수 활성화도 점쳐볼 수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호텔신라·신세계 등 유통주들이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여건이 마련됐음에도 내수주 상당수가 기대치 이하로 떨어져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 역시 내수주 펀드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수주가 단골 메뉴로 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가 사드 갈등이 완화되면서 꿈틀대기 시작한 것도 내수주 펀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내수주 펀드 단골 메뉴인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최근 이를 추천주로 꼽으며 “2·4분기 방한 중국인 수가 완연하게 성장 전환되며 면세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사드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심했던 기업으로 회복시 반등폭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ㆍ북미 회담의 연이은 개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이제는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내수주 펀드의 반등을 노려볼 때라는 설명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수출 위주 대형주, 바이오주가 그동안 시장을 주도하다 보니 내수주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았다”며 “그동안 소외된 저평가주들의 반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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