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대 공대 신입생 중 고등학교 때 물리Ⅱ를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물리학 기본’을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 공대는 고등학교 때 물리Ⅱ를 배우지 않은 학생들이 교양필수과목인 ‘물리학’ 수업 대신 ‘물리학 기본’ 수업을 의무 수강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물리학 등 기초과학에 대한 준비 없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물리학 강의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자 대학 측이 물리학 기초 교육을 강화한 것이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물리Ⅱ에서 다루는 내용은 대학에서 기계공학, 전기정보공학 등 전공에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고등학생 때 노력에 비해 성과가 나지 않는 물리Ⅱ를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을 살펴보면 수시모집 학생 4,066명 중 1,813명, 정시모집 학생 1,734명 중 968명이 물리 Ⅱ를 이수하지 않은 채 입학했다.
고등학교 때 물리Ⅱ를 이수한 학생들은 기존과 같이 ‘일반 물리’를 들을 수 있다. 또 영재학교 등에서 심화 과목을 배우고 입학한 학생들은 평가 시험을 통해 고급 수학이나 고급 물리를 바로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인 강현구 건축학과 교수는 “학부 기초과학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수학, 화학, 물리학 등 기초과목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수준별 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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