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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우대하고 국내PP 홀대하나"

방송채널진흥협회 성명서 내고

유료방송 수익배분 차별에 반발

고위 임원 21일 방통위 방문 예정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안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통신·방송·콘텐츠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시장에서 반등을 꾀하려는 통신 사업자와 ‘차별 대우’에 반발하는 국내 방송·콘텐츠 업계의 대립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유료방송 사업자가 넷플릭스와 제휴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익 배분율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와의 차별 대우는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IPTV) 등 일부 유료방송 사업자가 넷플릭스에 제공하는 수익은 9대1로 알려졌다. 발생 수익의 90%를 넷플릭스가 가져가는 조건이다. 국내 채널사업자(PP)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 수익 배분율이 일반적으로 6대4 또는 5대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 대우’인 셈이다.

채널협회는 “넷플릭스 같은 거대 해외 자본이 국내 사업자보다 유리한 거래 조건까지 얻어가며 진출한다면 일반 PP는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잃고 미디어 사업은 붕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PP가 모인 채널협회의 이번 성명서는 넷플릭스의 고위 임원인 데이비드 하이먼 고문 변호사(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 비서실장 겸직)가 오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하기로 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넷플릭스가 한국 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를 늘리고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제휴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미디어 규제 기관인 방통위와 접점을 넓혀 나가는 움직임을 견제하는 셈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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