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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경협까지 가기엔 넘어야 할 산 많아"

삼성·롯데·현대 등 TF 꾸려 대비

북미 회담이 마무리되면서 재계도 향후 남북 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 북미 공동합의문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빠져 아직 비핵화까지 가야 할 길이 먼데다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가 유효한 상태라 경협 재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다.

그간 대북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해온 현대그룹 관계자는 12일 “남북 경협 선도기업으로서 이번 회담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며 “북미 회담이 궁극적으로 남북 평화와 경협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동 중인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 경협이 잘 진행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롯데도 남북 경협 재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일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한을 비롯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3성 등 북방 지역에 대한 연구와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028260)은 지난달에 남북 경협 TF를 구성하고 대한건설협회가 추진하는 ‘건설통일포럼’에도 참여하는 등 남북 경협에 대비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지난달 23일 GS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GS가 가진 사업 역량과 노하우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공식 논평을 내고 “앞으로 이어질 남북 회담과 후속조치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경제계 차원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북경협이 구체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CVID가 빠지는 등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북한 사업을 추진 중인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정세 변화에 따라 북한 관련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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