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에는 10만명 밑으로 추락하며 더 악화됐다.
공무원 시험 일정이 당겨지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면서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4천명을 기록,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결국 지난달에 10만명 선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20만명대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취업자 증가 폭은 10만 명대에 머물거나 더 낮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9천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1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공무원 시험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경제활동참가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0대 후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전체 취업자 수가 과거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집중호우 영향으로 건설업 일용직 감소 폭도 컸다”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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