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여고생과 용의자인 ‘아빠 친구’의 행적이 발견됐던 마을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지만, 수색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인력 1천224명과 헬기, 드론,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실종 당일 용의자인 A양의 ‘아빠 친구’ 김모(51)씨의 승용차가 주차됐던 곳과 가까운 도암면 지석마을을 교차 수색했으며 이날부터는 옆마을인 덕서리를 중점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수색 범위를 확대하면서 기동대 인력을 14개 중대까지 늘렸으며 주민들도 우거진 풀을 베며 수색을 돕고 있다. 소방 특수구조대원들도 마을 수로와 저수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도암면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점을 토대로 마을과 야산 총면적 100ha 중 최대 70ha를 수색 범위로 보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아르바이트 소개를 위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다’는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실종됐다.
경찰은 A양과 김씨가 전화 연락을 한 기록이나 직접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 등은 확보되지 않았으나 두 사람의 동선을 수사한 결과 A양이 김씨를 만난 뒤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도암면 야산에서 끊겼을 당시에도 김씨 승용차가 이 마을에 체류하다가 빠져나가는 영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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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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