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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리뷰] 세븐틴 "지금이 가장 이상적인 순간"… 캐럿과 함께 만든 다이아몬드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캐럿들과 함께 눈 마주치고 즐기는 지금이 가장 이상적인 순간이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1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재개, 해외 투어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세븐틴 단독 콘서트 ‘아이디얼 컷(IDEAL CUT)’은 종합편 ‘더 신(THE SCENE)’을 비롯해 각 유닛의 매력을 담은 ‘H 컷’, ‘V 컷’, ‘P 컷’까지 총 4회 동안 매회 다른 콘셉트로 꾸며진다. 30일 공연은 보컬 유닛 중심의 ‘V 컷’ 공연으로 꾸며졌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자체 제작 아이돌’을 표방하며 데뷔 당시부터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였던 세븐틴의 콘서트는 오프닝부터 뜨거웠다. ‘인트로. 신세계(INTRO. 新世界)’와 ‘하이라이트(HIGHLIGHT)’, ‘노 펀(NO F.U.N)’, ‘엄지척’으로 완전체 무대에 오른데 이어 우지와 호시의 ‘날 쏘고 가라’와 에스쿱스, 정한, 원우, 디에잇, 승관, 디노의 ‘플라워(FLOWER)’까지 화려한 무대가 휘몰아쳤다. 캐럿(세븐틴 팬클럽) 역시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화답했다.

디노는 “오프닝부터 분위기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하며 “불타는 금요일만 있는 게 아니다. 세븐틴이 토요일 콘서트를 하면 바로 불타는 토요일이 되는 거다”고 흥을 돋웠다.

29일 공연 도중 다리 부상을 입은 버논 역시 깁스를 한 상태로 무대에 올랐다. 버논은 “이런 모습을 보이게 돼서 죄송하기도 하고 너무 아쉽다”면서도 “콘서트만큼은 같이 하고 싶어서 이렇게라도 무대에 서게 됐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은 세븐틴이 왜 단숨에 정상급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이아몬드의 가장 이상적인 연마 형태인 ‘아이디얼 컷’이라는 콘서트명처럼 세븐틴은 완전체, 유닛, 솔로 무대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자신들이 가진 여러 단면을 드러내며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무대를 펼쳤다.

세븐틴은 ‘씽킹 어바웃 유(Thinking about you)’와 ‘예쁘다’로 귀여운 콘셉트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박수’ ‘붐붐’ ‘록(ROCK)’으로 강렬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13인조라는 다인원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일사불란한 칼군무와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 지친 기색 없이 연신 기합을 넣으며 분위기를 달구는 세븐틴의 모습에 객석에서는 “미쳤다”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이날 공연의 주인공인 보컬 유닛(도겸, 조슈아, 승관, 정한, 우지)는 개인 무대를 통해 각자의 미발표곡을 공개했다. 오롯이 자신의 개성으로 무대를 채우겠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먼저 무대에 오른 도겸은 꿈과 희망을 주제로 한 ‘플라이’로 감성을 자극했고, 조슈아는 ‘너를 잃고 살 수 없다’는 내용의 달콤한 분위기의 ‘캔트 리브 루징 유(Can’t live losing you)’를 선보였다. 조슈아는 무대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다.

승관은 캐럿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자신을 치유하는 내용이 담긴 곡으로 풍부한 성량을 과시했고, 정한은 끈적하고 섹시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무대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우지의 무대는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그는 특유의 미성의 돋보이는 섬세한 곡 구성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각 유닛의 무대도 이어졌다. 힙합 유닛(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미발표곡 ‘숙여’로 강한 힙합 색채를 드러냈고 퍼포먼스 유닛(호시, 준, 디에잇, 디노)은 ‘잼 잼(JAM JAM)’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보컬 유닛 역시 ‘입버릇’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여기에 준, 도겸, 민규의 ‘헬로(HELLO)’, 조슈아, 버논의 ‘로켓(ROCKET)’ 무대가 캐럿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버논은 다리 부상 때문에 의자에 앉아 공연을 펼쳐야 했음에도 넘치는 에너지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최고를 만드는 게 저희 세븐틴 아니냐”는 승관의 호언장담처럼, 버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세븐틴은 영상과 세 시간여를 쉼 없이 달리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쳤다.

올 초 ‘고맙다’ 활동 이후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세븐틴 멤버들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무대에 욕심을 부렸다는 후문. 우지는 “이번 콘서트가 육체적으로 유난히 힘들었다. 보여드리고 싶은 노래가 많아서 리허설을 하다가도 중간에 집어넣기도 했다”며 “공연 중에 다리가 풀릴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절대 힘을 뺄 수 없었다. 여러분의 응원과 저희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팬들에게 느낀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더불어 13명 완전체가 가진 의미를 상기했다. 민규는 “13명도 충분히 많은데 막상 12명으로 무대에 오르니 굉장히 허전했다”며 “마찬가지로 캐럿들도 한 분 한 분 없을 때 허전하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음악을 하고 무대를 한다.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만큼 계속 음악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호시 역시 “저희가 햇수로 4년 차가 됐다. 처음에는 설레는 마음이었다면 요즘은 그 마음을 넘어 더 보고 싶고 간절해진다”며 “별들은 태양 빛으로 빛나지 않나. 여러분이 빛을 비춰줘서 저희가 빛이 나는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2018 세븐틴 단독 콘서트 ‘아이디얼 컷’ 인 서울(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 IN SEOUL)은 오는 1일까지 개최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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