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반려한 청와대를 “감성적”이라며 비판했다.
2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탁현민 행정관이 사퇴의사를 밝혔으면 사퇴를 처리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청와대에서 꼭 필요하다면 강력하게 붙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의 행정관 사퇴를 두고 첫 눈이 내릴 때까지 비서관 한분 사퇴수리 하는 부분도 그렇게 감성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전에 그는 자신의 SNS에도 “맞지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라는 글로 사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임 비서실장은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 때까지 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며 만류의 뜻을 전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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