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과 그리스에 4,560만 유로(594억 원 상당)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럽행 난민들이 몰리는 이들 국가가 불만을 보이자 달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현재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은 이탈리아, 그리스와 스페인에 집중적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중해 연안 국가인 이들 국가 특성 상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난민들이 넘어오기 쉽기 때문이다.
EU 28개국 정상들은 지난주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마라톤협상 끝에 EU 외부 국경을 강화하는 한편, EU 역내로 들어오려다가 바다에서 구조된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난민센터를 EU 회원국 내에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집행위는 긴급 지원금 가운데 2,560만 유로(334억 원 상당)는 스페인에, 2,000만 유로(260억 원 상당)는 그리스에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EU 난민 담당 집행위원은 스페인에 도착하는 난민이 지난해 증가했고, 그리스도 난민증가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