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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픽업트럭 관세 20년 연장으로 연간 한국산 6만6,000대 수입봉쇄

ITC 한미FTA 개정 영향 평가 공개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해 픽업트럭 관세 철폐를 20년 연장하면서 한국산 픽업트럭 6만6,000여대의 수입을 막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시장의 인기 차종인 픽업트럭은 적재함 뚜껑이 없는 소형 트럭으로 아직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는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일(현지시간) 한미FTA 개정 협상에 따른 영향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고 픽업트럭의 관세 연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미 통상당국은 지난 3월 말 FTA 개정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당초 2021년까지 미국이 없애기로 했던 픽업트럭 관세(25%)를 2041년까지 20년 연장했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 업체가 미 픽업시장 개방을 염두에 두고 한국 및 미국에 생산공장을 구축할 경우, 관세 조정으로 한국산 트럭(총중량 5t 이하) 5만9,000대(2017년 총 트럭 수입의 7.1%)가 수입되는 것을 막고 미국 내 트럭 생산이 4만5,000대(2017년 총 트럭 생산의 1.6%) 감소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총중량 5t 이상의 트럭(heavy truck) 7,600대 수입과 미국 내 생산량 3,700대 감소를 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업체가 연간 총 6만6,600대의 트럭 수출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산 픽업 트럭이 예상보다 인기를 모으거나 생산 공장을 한국에만 둘 경우를 가정하면 최대 14만대 이상의 한국산 픽업 트럭이 미국 시장 진출하는 것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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