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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부진·무역 갈등에 회사채 디폴트 규모 사상최대 전망

중국 동부 산둥 성 칭다오 항에 정박한 화물선에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돼 있다./칭다오=AP연합뉴스




올해 중국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이 갚지 못한 공모채권은 165억 위안(약 2조7,500억원) 규모로, 2016년을 통틀어 발생한 채무불이행 207억 위안(3조4,600억원)의 80% 수준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중신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채권 디폴트 규모가 2016년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 같다”며 2016년 디폴트는 국유 기업들의 과잉생산에 기인했으나 올해는 대부분 민간 부문에서 발생했고 여러 산업계에서 악화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성장 둔화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그 영향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채무불이행이 증가한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이 중국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



신용평가회사 다궁이 올해 들어 신용등급을 강등한 사례는 13건으로, 상향 조정 10건보다 많았다.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 갈등 격화로 중국 기업들의 신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징 울리히 JP모건체이스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최근 홍콩에서 한 인터뷰에서 무역 갈등 고조로 소비자 수요를 비롯한 경제 전반이 약화할 수 있다면서 “이는 곧 신용 상태의 악화를 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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