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745-11호 ‘월인석보’가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리는 경매에 ‘월인석보’와 보물 제1848호 ‘목우자수심결 언해’ 등 총 197점 110억원 규모를 출품한다.
‘월인석보’는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과 석가모니 일대기를 기록한 ‘석보상절’을 합해 1459년(세조 5년) 편찬·간행된 불교대장경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불경 언해서로 초기 훈민정음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물이다. 지난 2015년 서울옥션(063170)에 보물 제745-3호 ‘월인석보’ 중 9·10권이 추정가 3억5,000만~5억5,000만원에 출품돼 7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낙찰자는 국립한글박물관이었다. 개인이 소장해 온 이번 케이옥션 출품작은 ‘월인석보’ 중 초간본 권20으로 추정가는 3억5,000만~7억원이다. ‘월인석보’는 현재 전하는 완질이 없어 전권의 수량은 확인할 수 없으나 대략 25권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목우자수심결 언해’는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의 목우자수심결을 한글로 풀어쓴 것으로, 선(禪) 사상의 기본 안내서다. 추정가는 2억5,000만~5억원.
최고가 출품작은 김환기의 ‘새와 달’이며 추정가는 15억∼2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가로운 여름 날을 그린 박영선의 ‘하일’(이하 추정가 1,200만~4,000만원), 도상봉의 ‘성균관 풍경’(9,000만~1억5,000만원), 최영림의 ‘여(女)와 소’(7,000만~1억5,000만원) 등 근대화가들의 작품도 다수 선보였다. 제주 풍광을 주로 그리는 강요배의 ‘풍경’(3,300만~7,000만원)도 눈길을 끈다. 출품작은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사옥에서 프리뷰 전시로 직접 볼 수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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