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을 일으킨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츠모토 지즈오·63) 옴진리교 전 교주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면서 ‘옴진리교’가 주목받고 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일본 관청가가 밀집된 도쿄 가스미가세키 역에서 사린 가스를 퍼뜨려 13명을 숨지게 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사형이 6일 집행됐다고 알려졌다.
아사하라 쇼코는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 등으로 2006년 사형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었다. 앞서 아사하라 쇼코와 관련자 12명의 사형은 확정된 상태였으나 집행은 이날 처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은 1995년 3월 20일 옴진리교 신자들이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들에게 신경기능을 마비시키고 살상할 수 있는 맹독성 가스인 사린가스를 뿌린 사건이다. 당시 13명이 사망하고 62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일본은 테러사건 직후 수사에 착수, 189명을 기소했다. 도쿄지법은 1995년 옴진리교에 대해 종교단체 해산명령을 내렸다. 이후 옴진리교는 아사하라 쇼코 교주를 비롯한 교단 간부 등이 체포됐다.
옴진리교는 아사하라 쇼코가 198년 설립한 종교단체. 1987년 옴진리교로 개칭한 후 1989년 도쿄지사로부터 종교법인으로 인가받았으며 이후 ‘산바라화 계획’이라는 통일국가 건설을 계획했다.
‘일본의 왕이 돼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것이 교주의 교의였으며 신비주의와 초능력, 종말 사상에 관심을 가진 청년층을 끌어모았다. 1990년 진리당을 만들어 총선에 나섰으나 교주 이하 25명이 전원 낙선, 이후 테러 등 범죄 행위를 저질러 악명이 높아졌다.
1989년 11월 4일에 사카모토 쓰쓰미 변호사 일가족 살해 사건과 1993년 카메이도 악취사건, 1994년 6월 27일에 나가노현 마쓰모토 사린 사건,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 등이다.
그동안 아사하라 제자 11명이 사형판결을 받았으며 2004년 2월 아사하라 교주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법원은 사린가스 테러 등 13개 혐의에 유죄를 인정, 사형을 선고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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