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태권도 맘충’의 당사자가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여성 A씨는 6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제가 했던 모든 행동들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어제 저녁 관장님 만나 뵙고 사죄드리고 그 후로 카페에 사죄 글 올렸다. 정말 머리 숙여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건은 3일 한 인터넷 맘카페에서 벌어졌다. 게시판에 ‘학원 어린이 차량 난폭운전.. 화가나네요’라는 글에서 A씨는 “회사 앞 골목에서 차를 세우고 물건을 싣고 있는데 태권도 학원 차량이 계속 경적을 울리며 화물차 앞까지 달려왔다”며 “차량 안에는 아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10명이 넘는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 수많은 댓글이 달리면서 태권도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해당 태권도장 측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태권도장측이 올린 블랙박스 영상에서 운전자 B씨는 화물차에 “길을 막고 하시면 어떡하냐”고 묻고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 영상이 다시 인터넷에 퍼지자 전후 사정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A씨를 향해 ‘맘충’이라 지칭하며 비판했다.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A씨의 반박과 네티즌의 재반박이 꼬리를 물으며 길을 막고 선 화물차의 업체와 A씨의 신상이 노출되는 등 피해가 일기도 했다. 특히 네티즌은 문제가 된 업체의 인터넷 판매처에 사건에 대한 댓글을 다는 등 한동안 해당 사건이 떠들썩하게 번졌다.
이번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리며 사건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B씨는 “이후 A씨가 직접 찾아와 ‘죄송하다’,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사과글도 게재하기로 했다”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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