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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거울이라던 안희정 부인, 증언 객관성은? “보호 멘트 나올 수도”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인 민주원 씨가 오늘(13일) 한 전 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가운데,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할 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씨는 앞서 주변인들의 증언을 통해 평소 고소인 김지은 씨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안 전 지사 경선캠프 자원봉사자 구모 씨에 따르면 민씨는 “김지은이 처음부터 이상했다. 새벽 4시에 우리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도 있다. 이상해서 내가 12월에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꾸자고 했다. 김지은의 과거 행실과 평소 연애사를 정리해서 달라”고 말했다.

민씨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한 박상희 심리분석 전문가는 “민 여사가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나와서 가족을 보호하는 멘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라며 “민 여사가와 안 전 지사 사이에 앙금이 있기 대문에 객관적인 사항을 얘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안 전 지사의 증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안 전 지사를 살리는 정치 동지로서 역할에 치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 추문에 휩싸인 남편의 증인으로 선다는 건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터. 특히 안 전 지사와 민 씨는 과거 서로를 향한 존경심과 애정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어 민씨의 증인 출석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안 전 지사는 민씨에 대해 “제 아내가 저한테는 가장 큰 스승”이라며 “아내는 첫사랑이며 동지적 유대감을 지닌 30여 년 지기”라고 표현했다.

민씨 역시 “내 역할은 남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라며 “남편은 내게 거울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유독 서로에게 의지했던 두 사람이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함께 법정에 선 가운데, 이번 재판에서 어떤 증언들이 공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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