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7시께 경남 김해시 생림면 한 밭에서 A(85·여)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모자를 쓰고 얇은 긴 옷과 장화 등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가까이 홀로 살아온 A 씨는 당일 밭에 일을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을 보고 있다.
당시 김해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돼 오후 기온이 31∼33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13일 경남 소방과 창원 소방에는 열사병과 관련된 신고가 7건 접수됐다.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에 일하다가 열사병 증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창원시 귀산동 제4 부두 배 위에서 기름 방제 작업을 하던 B(79)씨가 탈진해 인근 병원을 후송됐다. 창녕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4분 차에서 쉬다가 열사병 증상을 느낀 79세 남성이 119에 신고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양산, 김해, 밀양, 함안, 창녕, 합천, 창원, 의령, 하동, 산청 등은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대와 소방당국은 “폭염 경보·주의보 등이 발령될 때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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