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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대신 동네엄마가 돌본다…워킹맘 아이돌봄 서비스 '화제'

사회적기업 동부케어, ‘온마을 엄마품’ 서비스 3년째 시행

경기 화성시의 사회적기업인 ‘동부케어’가 마을 사람들이 이웃의 아이를 돌보는 ‘온마을 엄마품’ 서비스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아이를 돌봐주는 ‘도담이’ 선생님이 아이를 보살피는 모습/연합뉴스




화성시 사회적기업 ‘동부케어’가 경기도 시범사업으로 2016년부터 시작한 ‘온마을 엄마품’ 서비스가 시행 2년 만에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정도로 맞벌이 부부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맞벌이 부부가 온마을 엄마품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도담이 선생님과 동부케어 내 ‘온마을 엄마품 팀’ 직원이 해당 가정을 찾아가 상담한 뒤 시작된다. 선생님은 밥 챙겨주기, 등·하교시키기, 준비물과 숙제 챙겨주기, 놀아주기, 병원 데려가기 등 엄마처럼 똑같이 아이를 돌본다.

도담이 선생님은 주로 돌봄 대상 가정에서 가까운 동네에 사는 4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의 이웃 여성들이다. 온마을 엄마품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부케어 측에서 인성평가 면접과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20시간을 교육하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선생이 된다. 지금까지 3년간 총 270명이 배출됐다.

자신의 아이를 키워본 도담이 선생님의 경험이 돌봄 대상 가정의 아이를 보살피는데 큰 장점이 된다. 지금까지 부모가 원해 도담이 선생님을 교체한 것은 단 한 건밖에 없다고 동부케어 측은 설명했다.

3년째 도담이 선생님을 하고 있다는 김모(57·여)씨는 “3살 남자아이를 3년째 돌보고 있는데, 애가 너무 예뻐서 힘든 줄도 모르겠다”면서 “내 손자 같아서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도담이 선생님들은 아이 한 명을 돌보는데 시간당 9,040원의 임금과 돌봄 대상 가정의 자부담비를 합친 금액을 번다. 가정의 자부담비는 돌봄 시간 4시간 이상 11,000원으로,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요금보다 비싸지만 온마을 엄마품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6년 서비스 이용자는 149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294명으로 1.9배 증가했다. 올해도 6월 현재 176명이 이용 중이다. 도담이 선생님들이 아이돌봄 서비스를 시행한 횟수도 2016년 1,672건에서 지난해 3,962건으로 2.3배 늘었다.

온마을 엄마품 서비스는 대부분 동탄신도시 아파트에 사는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 이용 중이다. 3살 아이를 둔 서비스 이용자 정모씨는 “육아휴직 후 복직하면서 온마을 엄마품 서비스를 이용했다”면서 “제가 회사에서 일이 늦어져 발을 동동거릴 때 도담이 선생님이 아이는 걱정하지 말고 일하라고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는 “맞벌이 부부가 급속히 증가하는 요즘에는 아이들 돌봄이 가장 큰 과제인데, 온마을 엄마품 서비스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서비스 이용 가정의 자부담비용을 화성시나 경기도가 일정 부분 지원해준다면, 맞벌이 부부의 아이돌봄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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