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은수미 성남시장 그리고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측이 ‘조폭 연루설’ 보도에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측은 22일 한 매체를 통해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한)이 지사의 추가 입장이 따로 나갈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만약 추가 입장을 내게 된다면)어제 SNS에 올린 반박 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고, 어제와 같은 수준에서 다시 정리하는 정도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지사 측은 해당 방송 내용의 허위를 밝히는 차원에서 예상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나 민사소송 여부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1일 밤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오랜 기간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의 후원을 받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이준석 대표는 은수미 시장의 오랜 지지자로 2016년 낙선 후 지지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가 은수미 시장에게 지원을 약속했다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의혹도 공개됐다. 코마트레이드 이대표가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외환관리법 위반, 임금 체불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성남시를 둘러싼 조폭연루설의 화살은 코마트레이드와 수없이 업무 협약을 맺어온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로 향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코마트레이드 이 대표가 주먹출신이라는 사실은 알지도 못했고, 알 수도 없었다고 했으나 2007년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1차 공판에 참여한 변호사 중 한 명이 이재명 지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재명 지사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관내 기업인 중의 하나가 복지 시설에 기부도 많이 하고 물품 기부나 빚 탕감 운동에도 동참하고, 성남 FC 기부도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그걸 권장하는 차원에서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코마트레이드 이대표와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서는 “일종의 신분 세탁용 회사를 만들어서 이미지 개선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 기부하면서 그래서 만약 그들이 조직폭력배거나 부도덕한 사람인 걸 만약 알았다면 결코 사진을 함게 찍는다든지 제 근처에 오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지난 지방 선거 당시 각종 의혹을 고발을 당한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현 성남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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