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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면 자살률도 높아진다"

온난화-정신건강 상관관계 분석

1도 오르면 美 자살률 0.7% 상승

“기온이 올라가면 자살률이 증가한다.”

전 세계가 고온현상으로 들끓는 가운데 정신건강과 지구온난화 간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연구가 처음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이 자살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경기침체만큼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지구시스템과학과 연구팀은 미국과 멕시코를 대상으로 최근 수십년간 기온과 자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특정 월에 이례적으로 기온이 오르면 그달 자살률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분석기간에 월평균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 미국 내 월간 자살률은 0.68%, 멕시코는 2.1%가 각각 높아졌다. 연구팀은 대상 지역의 빈부 및 일상기온 수준과 무관하게 무더위가 계속되는 동안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무더위 속에 신체가 스스로 체온을 낮추려 할 때 혈류량이 변하는 것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 상승이 실업률 상승보다 자살에 미치는 영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에 기반해 연구팀은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오는 2025년 미국과 멕시코의 자살률이 각각 1.4%, 2.3%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자살자 수가 지금보다 1만4,020명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셜 버크 스탠퍼드대 교수는 “기온 상승과 자살 위험 요인 증가가 상당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도 “자살은 매우 복합적인 현상으로 기후변화 외에 다른 위험요인도 많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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