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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파행' 서울대 이사회 "무거운 책임 통감…검증 시스템 개선"

이사회, 교내 구성원에 서한…"참담한 사태"

"총장선출제도 취약점 드러내" 개선 의지

서울대가 총장 선출 파행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총장 최종 선출권을 갖고 있는 이사회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과했다.

24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 이홍훈 이사장과 이사회는 23일 학내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사회가 선출한 총장후보자가 도덕성 문제로 사퇴하는 참담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이사회를 대표해 서울대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후보자에 대한 ‘검증 부실’ 지적과 관련, “세 명의 총장후보가 선출된 이후 새롭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이사회는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미투 관련 제보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엄정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투표 결과 지금의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총장선출제도의 제도적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이사회는 “이번 사태는 법인화 이후 새로 도입된 총장선출제도의 취약점과 한계를 집약적으로 드러냈으며 새 총장 선출 이후 이에 대한 심층적 진단과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인사검증 시스템을 개선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출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차제에 서울대 구성원들이 바람직한 선거문화와 총장상(像)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 서울대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를 소망한다”며 “새 총장을 선출할 때까지 대학운영을 맡을 총장직무대행과 집행부는 교내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아 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본연의 책무를 다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기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로 선출됐던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는 성추행·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6일 자진사퇴했다. 서울대 교수·직원들은 이에 대해 책임자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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