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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암세포가 뇌로 전이 ‘최근까지 삶 정리해 와’… “다 부질없는 일”

대한애국당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지병으로 별세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사망 전 그가 남긴 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대한애국당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태극기 부대 정미홍 대한애국당 전 사무총장님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려드리지 못한다고 하오니 고인에 대한 애도의 글로서 추모 해달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았다. 대한애국당 창당 무렵에도 이미 병세가 깊었고 이후 폐암이 뇌로 전이돼 입원 투병 중이었다.

이어 ”애국당 창당 무렵 이미 병세는 깊어져 있었고 정 대표님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며 ”변희재 씨가 정 대표님 명예에 먹칠을 해 병이 깊고 심신이 예민해져 있던 정대표님이 이 문제로 병세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또 ”올 2월 폐암이 뇌로 전이 돼 입원하게 됐다“며 ”입원 후에는 회생하시려 애쓰시다가 3월 말부터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 정 대표님은 삶을 정리하시며 애국당에서 갈등하셨던 일 등을 안타까워 했고 ‘내가 병세가 나빠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 없다. 관대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정미홍은 지난 4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했다.

정미홍은 “오랜만에 기운을 내어 적어봅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셨던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며 “돌이켜보면 보람된 세월이었습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다 너그럽지 못했을까 하는 점이다. 동지들, 저와 함께한 많은 분들, 제가 서운하게 해드린 점이 있다면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정미홍은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방송을 오래 쉬었습니다. 그간 저의 활동에 대한 여러 힘들의 압박이 많았고 이 때문에 재정적인 면에서나 운영 면에서 겪은 어려움이 많습니다”라며 “그래도 저는 옳다고 믿는 바대로 마지막까지 맞설 것입니다. 저로 인해 제 동지들이 힘들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돌아올 때까지 저와 여러분의 뜻을 잘 헤아리는 후배가 방송과 단체를 맡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당부하며 “제가 여러분을 늘 간직하고 여러분의 기억 속에 제가 있는 한 우리는 언제나 하나이고 영원하다고 봅니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파이팅!”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근무한 정 전 사무총장은 이후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을 역임했고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 메인 MC를 맡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정 전 아나운서는 과거 희귀 난치병 루푸스를 극복한 사실도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 15년간 루푸스 투병 생활을 하며 장기간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고 사망 위기도 두 번이나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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