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성태가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에서 이유영의 지도 검사로 등장, 새로운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
지난 25일 방송된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1회에서는 지도 검사인 홍정수(허성태 분)와 검사 시보 송소은(이유영 분)의 악연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피의자 신문을 무사히 마친 소은을 칭찬하며 축하주를 제안한 정수는, 계속해서 소은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는가 하면, 자신의 오른손을 흔들며 “검사 시보 끝날 때 내가 평정표 작성해 주잖아. 네가 검사가 되냐 안되냐는 여기 달린 거지.”라고 말하는 등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이후 정수는 소은에게 ‘자러 가자’며 이야기했고 이에 반발한 소은이 부장검사에게 성추행 사실을 보고하자, 소은에게 복수하듯 서류뭉치를 넘기며 “기록 편철해. 네 수준에는 그게 맞아.”라고 비아냥거려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기도.
또한 평온한 얼굴로 악독한 행동을 이어가는 홍정수를 노련하면서도 소름 끼치게 표현해낸 허성태의 연기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과 작은 손짓 하나로 상대방을 압박,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
이렇게 KBS2 ‘마녀의 법정’, tvN ‘크로스’에 이어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허성태는, 이전에 맡았던 배역과는 사뭇 다른 인텔리적인 인물을 맡아 같은 악역이지만 다른 느낌의 연기를 선보이며 이번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허성태가 강렬한 첫 등장으로 또 다른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 가운데, 극 말미 얼떨결에 수호(윤시윤 분) 대신 법정에 들어서게 된 강호(윤시윤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강호가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오늘 오후 10시에 제3회가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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