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무죄 석방 요구를 주장해 온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이 별세한 가운데 이를 두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SNS에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명복을 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인은 생전에 저와 논쟁한 적도 있지만 국가안보를 위한 애국심은 남달랐다. 가히 여성애국전사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늘나라에 가셔도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여신이 되어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25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정 전 사무총장이) 자택에서 별세하셨다, 지병을 앓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정 전 사무총장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았다. 대한애국당 창당 무렵에도 이미 병세가 깊었고 이후 폐암이 뇌로 전이돼 입원 투병 중이었다.
이 측근은 “고인이 삶을 정리하며 애국당에서 갈등했던 일을 안타까워 했고, ‘내가 병세가 나빠 너무 예민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관대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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