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황소랩’은 기존 상업영화계에서 선보이기 힘든 예술성과 상업성의 균형을 갖춘 작품, 신인배우를 주역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이정섭 감독이 오랜 기간을 준비해왔다. 이정섭 감독은 '역도산' 공동제작사 대표로 제작자로 상업영화계에 입문해 설경구 주연의 '사랑을 놓치다', 이동욱 주연의 '최강 로맨스', 김강우 주연의 ‘가면’, 이선균 주연의 '로맨틱아일랜드' 등 상업영화의 각본가, 프로듀서로서 실력을 쌓은 뒤 지난해 6월 개봉했던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 각본 감독으로 데뷔했으나, 완전히 다른 편집방향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없어 제작진과 협의하여 연출에서 하차했었다.
이정섭 감독은 “한국영화의 파이낸싱, 프로덕션 시스템으로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 감독과 배우가 주축이 된 뉴욕의 독립영화 제작방식을 레퍼런스로 삼고, ‘위플래쉬’, ‘겟 아웃’ 같은 영리한 예술 상업영화를 꾸준하게 만들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 이를 위해, 배우들이 작품의 주역이 되는 것과 별개로, 프로듀서, 주요 스텝으로서의 역량과 필름메이커로서의 책임감 역시 함께 교육시키고 성장시켰다.” 또한 “성난황소랩 졸업자들과 오디션을 통해 뽑은 신인배우들이 마음껏 연기를 펼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젊은영화인 성난황소’라는 독립영화제작 브랜드를 만들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제작진과 함께 자체 시스템과 인재를 만들었고, 올 상반기 순제작비 5억원 내외로 장편상업영화 ‘낙인’을 크랭크업하고 후반작업 중이다.”고 얘기를 전하며,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섭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배우와 프로듀서로도 기량을 갖춘 준비된 다섯 명의 ‘젊은영화인 성난황소’ PD들을 만나보았다.
Q. 먼저 ‘성난황소랩’과 ‘젊은영화인 성난황소’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먼저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젊은영화인 성난황소’는 (주)성난황소에서 만든 독립영화제작 브랜드입니다. (주)성난황소는 2004년부터 영화 ‘역도산’, ‘사랑을 놓치다’, ‘아랑’, ‘최강로맨스’, ‘가면’, ‘로맨틱아일랜드’, ‘폭력의 도시’ 등 이정섭 대표의 기획, 제작, 공동제작사로서 2000년 상반기부터 힘차게 달려왔던 굴지의 영화프로덕션입니다.
(주)성난황소와, 한국영화 창의인재 육성과 세계적 수준의 배우 양성을 위해 설립된 성난황소LAB과 함께 독립 상업영화제작브랜드 ‘젊은영화인 성난황소’를 만들었고,
올 상반기 장편상업영화 ‘낙인’ (FALLEN)을 기획 / 제작했습니다. 주역배우가 프로듀서로 참여하였으며, 연기와 연출 제작의 공동 창작시스템을 통해, 장편상업영화의 배우로서뿐 아니라 프로듀서, 제작연출스텝으로서 함께 했습니다. 신인배우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는 새로운 영화제작사의 탄생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장태영)
Q. 현재 후반작업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영화 ‘낙인’에 대해 알려주세요.
“영화 ‘낙인’은 (주)성난황소 대표이신 이정섭 감독님이 기획, 제작, 투자, 프로듀싱, 캐스팅, 시나리오, 연출, 편집까지, 모든 현장을 진두지휘 하신 작품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감독님과 함께 했던 2014년, 2015년 단편영화 작업과 2016년 블록버스터 상업 장편영화의 배우와 스텝으로서의 동시 경험이 굉장히 큰 힘이 되어, 너무나 영광스럽게도 저희가 배우로서, 기획프로듀서로서 주역이 될 작품을 이정섭 감독님이 기획해주신 것이 영화 낙인’이었습니다. 위의 모든 과정에 저희도 함께 기획, 프로듀싱, 연출제작팀 등으로 참여하였고, 상업 장편영화의 프리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까지 저희 내부에서 모든 공정을 소화 할 수 있는 독립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김세현)
“영화 ‘낙인’은 납치된 베스트셀러작가가 밀폐된 공간에서 생존을 위한 위대한 상상력으로 적과 맞선다는 이야기로, 미래와 과거가 얽힌 위기로부터 탈출해야하는 여인에 대한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입체적인 주요 캐릭터 모두 여성들이며, 마치 21세기의 환상특급이라는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리즈처럼 매끈한 근 미래적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은 신인배우들에게 우선권을, 모든 배우를 공정하게 오디션을 통해 뽑았습니다. 현재 뉴욕, LA, 캐나다에서 각 파트별로 최고의 후반작업팀과 함께 영화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양지)
“작품이 기획되는 단계부터 개봉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배우와 스텝이 참여하는 것인지, 수없이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하는지, 이정섭 감독님과 함께 장편상업영화 현장 곳곳에서 배우고 익혔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배우로서도, 제작진으로서도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주요스텝 역할로서도 참여했습니다. 영화 ‘낙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 작품은 내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고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영화 ‘낙인’은 배우스텝 모두, 또한 국내뿐 아니라 참여한 해외스텝들까지 그런 한 마음으로 만들어낸 귀중한 영화라고 자부합니다.” (정동선, 임가을)
Q. ‘젊은영화인 성난황소’에서 여러분의 각자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여기 다섯 명 모두 이번 영화의 주인공과 주역으로 캐스팅 되었고, 동시에 기획프로듀서와 연출제작팀원으로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배우로서는 이번 ‘낙인’에서 주인공 백조경 역할을 맡았습니다.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배역의 일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기획 프로듀서와 포스트 프로듀서로서 함께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배우로서는 당연히, 각본과 연출의 의도에 따라, 다른 배우들과 함께 리허설을 통해 연습했습니다. 기획프로듀서로서는 감독님과 함께 시나리오에 맞는 각 역할들의 캐스팅과 로케이션 제안, 미술과 의상뿐만 아니라, 씬과 시퀀스 분석을 통해 배우들과 촬영 전 리허설 스케쥴 등을 기획하고 전체적인 프로덕션 단계를 위한 기획, 캐릭터 분석, 의상 미술 소품 예산을 책정하고 기획하는 역할입니다. 포스트 프로듀서로서는 현재, 편집과 음악, 사운드 그리고 시각효과 전문스텝들의 스케쥴 취합과 해외 스텝과 커뮤니케이션 등 감독님의 후반작업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역할을 진행하며, 또한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전 세계 영화제 출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고 배우로서 크게 깨닫게 된 부분은, 배우가 연기를 통해 장면을 다 채워야된다는 강박은 전혀 필요 없었다는 것입니다. 배우의 연기 또한 미술, 음악, 사운드처럼 종합예술의 일부분이라는 걸 알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정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는 많은 영화인들을 겪고 느끼면서 배우로서도 더욱 겸손해지고, 배우게 됩니다.” (양지)
“저는 영화 ‘낙인’에서 배우로서는 이 영화의 주인공 대결구도 측 인물인 헌터 역할을 맡아서 촬영하였습니다. 저예산 수준이 아닌, 규모의 예산이 들어가는 장편상업영화라서 배우로서 스텝으로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주역할은 기획 프로듀서로서 촬영 전 감독님의 시나리오의 연출 의도에 맞는 장소들을 헌팅과 세트장 점검에 책임지는 역할이었습니다. 감독님은 언제나 안전이 우선인 촬영현장에 대한 점검이 가장 우선이었기 때문에, 배우와 스텝들이 불편함 없는 촬영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매우 꼼꼼하게 체크해야 했습니다. 촬영지 최종 헌팅과 로케이션 세트장 계약관련, 제반의 프로덕션 기획등을 맡아 주역 배우로서뿐 아니라, 배우 스텝의 안전과 제반 프로덕션 스케쥴 진행을 책임지는 역할입니다.” (김세현)
“영화 ‘낙인’에서 특수 회의를 주도하는 장팀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기성 신인 배우 모두 이 캐릭터에 욕심을 냈는데, 제가 이 역할을 하게 된 건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당연히 배우로서뿐 아니라 저는 예산과 인적구성 전반에 걸친 프로듀서의 책임자로서, 스텝 구성과 예산, 프로덕션 진행, 프로덕션 제반의 상황을 다른 PD들과 함께 컨트롤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차량과 인원통제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들을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큰 예산의 영화의 자본을 기획하고 관리한다는 것에 굉장히 어려웠고 부담되었는데, 이를 통해 영화라는 전체 윤곽을 관장하게 되어, 덕분에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감독님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젊은영화인 성난황소’의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배우로든 프로듀서로서든 굉장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장태영)
“저는 특수 회의실에서 국안부 역할을 맡아 배우로도, 연출제작팀에서도 함께 하였습니다.
또한 촬영이 없는 현장에서는 데이터매니저로도 참여했습니다. 매 회 촬영마다 데이터들을 안전하게 옮기고, 효율적인 편집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돌발 상황도 많았고, 촬영한 데이터가 찰나의 실수로 사라져버리면 어떡하나 부담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역할을 맡게 되면서, 배우뿐만 아니라 이 영화의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갖게 되어 한 단계 더 영화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에는 임가을 PD와 함께 ‘요괴’의 기획 프로듀서 역할을 맡게 되어 한창 준비 중입니다.” (정동선)
“작은 역할이라도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데, ‘낙인’에서 드라마를 이끄는 주도적인 장수진 역할을 연기하게 되어, 배우로서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요역할로서 참여했을 뿐 아니라 기획단계에서는 연출제작팀으로서 의상 소품 분장을 체크하고 관리하였으며, 촬영현장에서는 A카메라 보조로 콘티와 촬영현장의 스텝으로도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를 통해 촬영현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콘티, 프리프로덕션의 중요함을 배웠으며, 덕분에 ‘젊은영화인 성난황소’ 다음 작품인 ‘요괴’에서 기획 프로듀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할리우드에서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캐스팅된 작품의 기획프로듀서라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임가을)
Q. 그렇다면 기존의 영화학교, 아카데미 등과 성난황소랩의 차별성은 무엇이며, ‘젊은영화인 성난황소’는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당연하게도 (주)성난황소 이정섭 대표님이자 감독님이 직접 각본과 연출로 언제나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배우보다는 연출자를 양성하는 KAFA나 명필름랩과 다른 사례겠지만, 일반적으로 대다수는 신인 연출자와 신인배우 조합에서 독립영화가 만들어지는데 반해, 이정섭 감독님이 직접 프로듀서, 각본과 연출로 참여하여, 작품의 수준과 경쟁력이 다릅니다.
또한 위에서도 강조했지만, 수년동안 준비하여 프로듀싱 하는 배우이자 스텝이 되는 공동 협업 시스템을 갖추었고, 실력뿐만 아니라 열정과 좋은 인성을 가진 품위있는 신인 / 기성 배우, 연출제작스텝들과 매주 훈련을 함께 합니다. 또한 뉴욕, LA, 토론토에 세계적 수준의 촬영, 음악, 사운드, 시각효과, 편집 팀 등을 구축해, 매년 안정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지)
“(주)성난황소와 이정섭 대표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젊은영화인 성난황소’는 자체적인 자본으로 영화를 기획 제작합니다. 연출자의 편집권을 뺐는 구조가 되기도 하는 대기업의 상업영화와 다르게,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 온전히 하고싶은 이야기와 공정하고 꼼꼼한 오디션을 통해 신인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습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독특하고 개성있는 영화를 신인배우들과 함께 협업하며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죠. 이정섭 감독님은 저희가 추천하고 선별한 신인배우들의 캐릭터에 맞춰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그 배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연출해주십니다. 감독님 각본료가 충무로에서 가장 비싼데, 너무나 영광이고 이런 협업이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장태영)
“기존 연영과 대학이나, 학원, 필름스쿨 등에서는 배우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럴 힘도 없고, 대다수 배우를 엑스트라로 소모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지쳐서 배우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들도 영화 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무작정 프로필만 돌리는 것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 있는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영화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오디션 기회도 없던 막막하던 차에 성난황소랩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감독님을 정말 존경하게 됐던 것은, 인성과 근성, 열정만 보셨습니다. 오디션을 봤다면 저희는 떨어졌을 것이고, 어쩌면 연기를 그만 뒀을지도 모릅니다. 기본을 인정해준다는 것, 이곳에서 그게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동선)
“성난황소LAB에서는 배우들이 좀 더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느 누구도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공감과 소통으로 수평적인 팀으로 협업하는 것이, 이정섭 감독님이 만든 가장 멋진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젊은영화인 성난황소’가 탄생했습니다. 이전에 규모의 상업영화에 감독님 작품으로 신인배우로서 함께 했을 때에도, 스타와 신인배우를 동등하게 대해주셨고, 같은 대우를 해주셨습니다. 공정하게 연기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팀, 그게 우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임가을)
“협업을 통해 장편영화를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외부 프로듀서, 감독, 기성배우를 심사위원으로 둔 오디션을 통해, 배우로서 더 큰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프로필 작업, 대형 에이전시 위탁 등 성난황소랩 배우들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합니다. 그리고 매년 또는 매 작품마다 이정섭 감독님과 함께 떠나는 해외 워크숍이 있는데, 세계 영화인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새로운 캐릭터와 작품을 공동 기획하는 굉장한 경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신인배우, 신인 영화인들에게 데뷔무대로는 가장 좋은 기회가 이곳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세현)
Q. ‘젊은영화인 성난황소’의 앞으로의 행보와 차기 프로젝트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배우이고, 영화인이지만, 안정된 제작비를 확보해야하는 (주)성난황소의 임원이기도 합니다. 요즘 4차 산업혁명의 교육시장에서 단연 주목받고 있는 키즈를 위한 ‘햄튼액팅스쿨'이 ‘젊은영화인 성난황소’와 함께 성장시킨 벤쳐사업 입니다. 햄튼액팅스쿨은 키즈 유망기업과 대형 백화점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곧 사업영역을 확장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양지)
“올 하반기 촬영예정인 스릴러 영화 ‘요괴’는 캐스팅과 로케이션 헌팅, 시나리오 각색 단계입니다.” (김세현)
“(주)성난황소의 상업 멜로 ‘내가 너를 만나면’은 뉴욕 올로케이션으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이 마무리 되는 중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성난황소와 성난황소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장태영)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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