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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 화재’ 결함 인정…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 리콜

BMW 5시리즈




엔진 부위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른 BMW 차량 10만6,317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 조치가 시행된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인 ‘520d’가 주로 문제가 됐는데 문제가 제기된 지 3년만에 리콜 조치가 이뤄져 늑장 대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6일 BMW가 520d 3만5,115대, 320d 1만4,108대, 520d x드라이브 1만2,377대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해 제작상 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이뤄진 수입차 리콜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들 차량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EGR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시키는 장치다.



BMW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8월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긴급 안전진단은 일단 4곳의 서비스센터(코오롱 성산, 바바리안 송도, 도이치 성수, 동성 해운대)에서 시작해 31일부터는 전국 61개 서비스센터로 확대된다.

BMW는 화재 차량에 대한 보상안도 내놨다.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온 차량이 화재가 났을 경우 시장 가치의 100%를 현금으로 보상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은 “자발적 리콜의 신속한 시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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