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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과 치료

장기 방치땐 심장 합병증 위험

2~3개월 약물치료로 정상회복

김원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갑상선은 우리 몸에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목 한가운데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 아래의 양쪽을 둘러싸고 있다. 정상적으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커져 만져지거나 보일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과다하게 만들어 분비하는 상태를 뜻하며 특정한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그레이브스병, 중독성 결절성 갑상선 선종, 중독성 다결절성 갑상선종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레이브스병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기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열 발생이 많아져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식욕은 좋아 잘 먹는데도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집중력이 저하돼 안절부절못하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신경이 예민해져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볍게 운동을 해도 숨이 차고 평상시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보통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기면 눈이 튀어나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그레이브스병에 따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환자 4명 중 1명 정도에게서만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증상이 심한 경우도 3~5% 정도에 그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는 갑상선 기능을 신속히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치료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에 합병증이 생겨 부정맥이나 심부전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도 된다. 치료법으로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 및 분비를 억제하는 항갑상선제 약물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물치료를 비교적 많이 하는데 일반적으로 2~3개월 정도 후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된다. 기능이 정상화된 후에도 최소 1~2년 정도는 유지를 위해 약물치료를 지속하게 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요오드가 갑상선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특성을 이용해 방사선을 내는 요오드를 경구로 투여하는 방법이다. 1회 투여로 60~70% 정도가 완전히 치료된다. 약물치료로 기능 조절이 어려운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치료법이며 △항갑상선제 부작용이 있거나 △갑상선이 크고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나 약물치료 후 재발한 경우 등에도 사용된다. 수술은 그레이브스병에 따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가장 확실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드물게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어 수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의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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