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평양 외곽의 산음동에 위치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산음동 미사일 시설은 미 동부 해안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알려진 ICBM급 화성-15형을 비롯해 북한이 ICBM 2기를 생산한 것으로 전해진 곳이다. 신문은 이번에 포착된 정황이 북한의 핵 능력 확대를 단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더는 핵 위협이 없다”고 말했음에도 북한이 여전히 고성능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정보기관은 6월 말 북한이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곳의 비밀장소에서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미 NBC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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