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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이다] 롯데그룹, '엘캠프' 계열사와 협업 가능…유망 스타트업 등용문 자리매김





롯데그룹은 그룹 자체의 신사업 발굴과 혁신은 물론 외부로 눈을 돌려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지원과 사내 벤처 활성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 성장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전문 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다른 대기업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롯데그룹만의 특별한 자회사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유망한 스타트업에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로서의 투자도 확대해 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초기 벤처기업을 선발해 지원하는 ‘엘캠프(L-Camp)’다. 엘캠프에 선발된 기업은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받으며 1기부터 3기까지 총 42개사가 배출됐다.



엘캠프는 롯데그룹의 계열사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사업력을 인정받을 경우 관련 계열사의 후속투자를 받기도 쉽다. 엘캠프 1기부터 3기까지, 총 42개의 스타트업 중 3분의 1 이상의 업체가 롯데 계열사와 협업 중이거나 협업했던 사례가 있다. 엘캠프의 마지막 단계로 진행되는 ‘데모데이’도 스타트업에 매우 중요한 행사다. 주요 벤처캐피탈을 비롯해 롯데 계열사의 신사업 담당 임원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 직접 사업제안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엘캠프에 대한 스타트업의 관심은 뜨겁다. 실제 엘캠프 선발 경쟁률은 기수 평균 30대1에 달한다.

엘캠프 출신 스타트업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엘캠프 1~3기 스타트업 42개사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주 시점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1,097억원 정도였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는 약 1,843억원으로 77.1% 증가했다. 후속투자 유치율도 60%에 달하며 고용한 직원도 초기 254명 수준 390여명으로 53.5%나 늘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다양한 스타트업 발굴, 지원은 물론, 롯데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AI(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최근 주목받는 하이테크 기업에도 투자를 늘리겠다”며 “유망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펀드를 결성, 자금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내벤처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 임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롯데 사내벤처 프로젝트’ 공모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사내벤처 프로젝트 1기에서는 총 2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평가를 통해 아웃도어 기저귀를 제안한 ‘대디포베베’가 사내벤처로 선정됐다. 대디포베베는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6월 법인을 설립했으며,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2기 우승자가 선발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롯데 사내벤처 프로젝트 2기’ 공모에는 126명이 참여했으며, 전문가 집단의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8명이 최종 심사에 올랐고 최종우승은 ‘스마트 펜스(Smart Fence)’를 발표한 롯데 정보통신 송국헌 대리가 차지했다. 중요 설비 보호를 위한 스마트 경계 시스템에 대해 발표한 송대리는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향후 사업화 가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 우승한 직원은 잡포스팅(일자리 공시) 등을 통해 팀멤버를 구성한 후 롯데액셀러레이터에 파견돼 1년 동안 독자적인 사업 활동공간에서 내·외부의 간섭없이 신사업에 도전하게 된다. 1년 후에는 최종 사업화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분사(스핀오프)하거나 원소속사로 복귀할 수 있다. 롯데는 우승한 직원이 효과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사업초기지원금 및 투자금 3,000만원을 지급한다.

롯데는 앞으로도 사내벤처 제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트렌드를 고려해 연중 상시 제안을 받는 형태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내벤처로 별도법인 분사 시 최대 3년까지 휴직을 인정하는 ‘창업휴직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해 성과보상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롯데그룹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롯데 사내벤처 프로젝트’에 공모한 롯데 직원들이 올해 열린 ‘사내벤처 스타트 데이’에서 공모전과 관련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스타트업과 롯데 계열사와의 주요 협업 사례

스타트업 롯데 계열사 협업 내용
링크플로우 롯데첨단소재 ?인체 무해 특수 소재 개발 및 공급
캐논비즈니스솔루션 ?제조 OEM 협의
벅시 롯데렌탈 ?차량공급 및 후속투자
모비두 롯데멤버스 ?비가청음파전송 기술 L.pay에 국내 최초 적용
Sense 롯데멤버스 ?L-Pay, L-Point 통합 인증 플랫폼 공급
두닷두 롯데시네마 ? 전 지점 서비스 공급
CK인터스틸 롯데건설 ?건설 현장 철근 커플러 테스트베드 및 납품
맵씨 롯데닷컴 ?롯데닷컴 남성패션관 입점
리얼햅틱스 롯데월드 ?테마파크 VR기술 개발 프로젝트 공동 참가
클로봇 롯데물산 ?전망대 서비스 로봇 개발
망고슬래브 롯데첨단소재 / 롯데하이마트 ?소재 개발공급 및 유통 채널 제공 협의
롯데상사 ?해외 수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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