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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 여성 시신 2일 부검, 자살이냐 타살이냐 '플랑크톤'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실종돼 일주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최모(38)씨의 부검이 2일 진행된다. 경찰은 사망원인과 시각을 분석한 후 최씨가 7일만에 세화포구에서 100㎞ 이상 떨어진 바다 한복판에서 발견될 수 있었는지를 찾아낼 계획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전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최씨에 대한 정밀 부검이 이날 오후 2시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다.

가장 주목받는 점은 최씨가 물에 빠져 숨졌는지 여부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익사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플랑크톤이 없다면 물속에서 전혀 숨을 쉬지 않았던 것으로 숨진 후 바다에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경찰이 1일 진행한 검시에서는 최씨의 몸에 외부 힘에 의한 상처인 ‘생활반응 흔적’이 없었다.

부검에서는 검시에서 찾지 못한 상처가 있는지와 목이 졸렸는지, 약물로 인해 사망했는지도 가릴 예정이다.

경찰의 추측과 달리 부검결과 사망 추정 시각이 의외로 나오거나 범죄피해 가능성이 발견된다면 전반적인 재조사가 불가피하다.

경찰은 현재 최씨 주변 인물의 진술 신빙성 등에 대해 다양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실종 당시 상황도 재차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시신의 부패와 부풀어 오른 정도로는 숨진 최씨가 바다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일정 시간 바다에 있었다면 장기 내에 세균으로 인해 부패 가스가 형성돼 물 위에 떠오를 정도로 몸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최씨가 착용한 민소매 티와 반바지 등 비교적 헐렁한 옷이 파도에 벗겨지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시신이 실종 장소인 세화포구에서 해안선을 따라 100㎞ 이상 떨어진 제주도 정반대편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해류를 통해 이동 가능한지도 과학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달 10일경 남편이 캠핑하던 세화포구로 왔다. 이후 보름이 지난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에서 26일 0시 10분경 실종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남편은 캠핑카에서 잠이 들었다가 26일 0시 10분께 일어나 아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찾아 나섰다.

최씨의 슬리퍼 한쪽은 26일 오후 세화포구 물양장에서, 다른 한쪽은 31일 낮 세화포구에서 동쪽으로 2.7㎞ 떨어진 연안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해경은 최씨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일주일간 못했다.

최씨의 시신은 1일 오전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여객선에 의해 발견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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