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의 금 수요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 1∼6월의 금 수요는 1,959.9t에 그쳐 상반기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2분기에도 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 떨어진 964.3t에 머물면서 전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금 수요가 침체한 이유는 투자는 물론 보석용 수요 부진으로 분석된다.
투자용 금 수요는 2분기에 9% 줄었고 특히 금 ETF의 수요는 2분기에 46%나 줄었다.
북미의 금 펀드들은 2분기에 30.7t을 순매도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에도 호조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높은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변경했다.
현재의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은 희석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 현물은 2일 장중에 온스당 1,210.8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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