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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 ‘물괴’ ..색다른 재미 선사할까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를 이용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색다른 장르영화들이 있다. 과감한 도전으로 흥행한 장르영화에 대해 파헤쳐 본다.

한국영화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를 개척하면서 관객의 관심을 받은 영화가 있다. <검은 사제들>과 <부산행>, <곤지암>은 시도되지 않았던 장르와 소재를 과감하게 채택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한국 장르 영화의 저변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했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제가 ‘구마’의식을 통해 악을 물리친다는 신선한 전개와 감각적인 장르 연출로 개봉 당시 5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영화 <부산행> 또한 국내에서 거의 처음으로 시도된 ‘좀비’라는 소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노출된 좀비 떼를 피해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 탄 사람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영화 <부산행>은 1,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었고 한국영화에 ‘좀비’라는 새로운 소재를 안착시켰다. 영화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이자, 공포 체험의 성지로 알려진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이다. ‘체험 공포’라는 신선한 컨셉에 맞게 일반적으로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카메라가 아닌 고프로, 캠코더, 드론 등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영화의 신선함이 관객들을 통해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고 퍼졌으며 267만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크리쳐 장르와 사극의 조합으로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영화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크리쳐 무비란 생명이 있는 존재를 뜻하는 크리쳐(Creature)와 영화의 합성어로 통상적으로는 실존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장르물을 일컫는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크리쳐 무비들이 제작되고 있지만 한국에서 크리쳐 무비는 아직 낯선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제작된 크리쳐 무비 중 대표작은 단연 <괴물>, 하지만 이후 아직은 크리쳐 무비로 불릴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은 현실이다. <괴물>의 뒤를 이어 영화 <물괴>가 가장 한국적인 배경과 가장 신선한 소재가 돋보이는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을 선보인다.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이한 짐승이 나타났다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탄생되었다. ‘물괴’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괴이한 이 짐승은 과연 어떻게 탄생되었을지 영화가 진행될수록 하나씩 벗겨지는 비밀에 관객들은 눈을 뗄 수가 없다.



또한 제작진이 오랜 기간 공들여 창조해낸 ‘물괴’가 마침내 드러나는 순간, 관객들은 제작진의 상상력과 노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될 것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크리쳐 액션 사극이 향후 한국영화의 장르 확장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관객들과 관계자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중종 22년,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스크린에서 새롭게 재탄생된 한국 영화 최초의 크리쳐 액션 사극 <물괴>는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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