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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학원 공포물의 원조 여고괴담 스무돌…배우·감독 다시 만난다

1998년 개봉하며 한국 학원 공포물 역사의 시작을 알린 ‘여고괴담’ /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1998년 개봉한 ‘여고괴담’ 첫 번째 이야기에서 한을 품고 죽은 후 10년이 지나도록 학교를 떠돌고 있는 여학생 진주(배우 최강희). 복도를 따라 교복을 입은 창백한 소녀가 순간이동하듯 카메라 앞으로 다가오는 점프컷 장면은 여고괴담의 시그니처 컷은 물론 한국 학원공포물 역사의 시작을 알린 명장면이기도 하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 공포 영화의 역사에서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영화 ‘여고괴담’이 올해로 스무돌을 맞았다. B급 장르로 취급됐던 호러영화를 동시대 10대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아내고 부조리한 사회를 예리하게 포착한 하나의 정통 장르 반열에 올려놓은 ‘여고괴담’ 시리즈는 2009년 다섯번째 시리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학원 공포물로 명맥을 유지했다.

첫 작품인 ‘여고괴담’은 개봉 당시 전국 관객 25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메멘토모리’(김태용·민규동, 1999)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윤재연, 2003), ‘여고괴담4: 목소리’(최익환, 2005) ‘여고괴담5: 동반자살’(이종용, 2009) 등 총 5편의 시리즈 모두 개봉 때마다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스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내년에는 여섯 번째 이야기 개봉도 예정돼 있다.



1998년 개봉하며 한국 학원 공포물 역사의 시작을 알린 ‘여고괴담’ /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이지윤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팀 프로그래머는 “‘호러’라는 판타지적 장르를 통해 ‘학교’를 거대한 공포의 근원지로 설정하고, 학생들이 그 안에서 느끼는 공포와 절규를 탁월하게 녹여낸 작품”이라며 “성적 지상주의 사회 속에서 감정이 메말라가는 여고생들과 그들에게 매몰찬 어른들의 시선을 그림으로써, 사회 비판적 시각과 동시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대중장르와 만나 폭발적인 영향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2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 - ‘여고괴담’ 20주년 특별전’도 개최한다. 특별전은 ‘여고괴담’ 전 시리즈를 상영하고 참여 감독, 배우, 스태프가 참여하는 오프닝 나이트, 관객과의 대화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각 시리즈에 사용한 영화의 주요 소품을 전시하고, 각 시리즈 감독의 초기 단편영화도 함께 상영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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