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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종료 D-10] 특검, 김경수 구속수사로 돌파구 찾나

조만간 결단...기간 연장도 촉각

백원우 靑민정비서관 참고인 소환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사 기간을 열흘 남긴데다 청와대 인사에 대한 조사도 일단락돼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15일 오전9시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백 비서관에게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얼마나 알고 있었으며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어떻게 조치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드루킹 김동원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청탁한 도모 변호사를 면담한 인물이다. 특히 드루킹이 경찰에 체포된 직후 도 변호사에게 만나자고 전화한 것으로 알려져 드루킹과 정권의 연관관계를 청와대 차원에서 덮으려는 시도가 있었던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드루킹과 김 지사를 이어준 송인배 정무비서관을 11일 조사한 데 이어 이날 백 비서관을 소환함에 따라 드루킹 일당과 관련된 주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김 지사의 신병처리에 대한 결정만을 남겨둔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이번주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특검이 김 지사에 대한 두 차례 조사를 끝낸 직후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드루킹이 김 지사와의 대면조사에서 여러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특검은 논리를 다시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했다. 특검 내부에서는 김 지사가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하고 인사를 미끼로 활용한 정황이 뚜렷한데도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불구속 수사로 끝마칠 수는 없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특검이 김 지사 구속에 성공하면 수사 기간 연장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검이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승인권자인 대통령이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 최근 송 비서관이 시그너스CC에서 급여로 수억원을 수령했다는 의혹처럼 추가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 허 특검은 오는 22∼2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중간 수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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