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6개월만에 최악의 ‘고용쇼크’다. 또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개월 연속 10만명대 안팎에 그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취업자 수가 10만명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대폭 하락한 뒤 3개월째 10만명대에 그쳤다. 특히 5월에는 7만2,000명 증가로 10만명대마저 붕괴됐고 6월에는 10만명대를 ‘턱걸이’ 했다. 지난 달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5,000명 증가에 그쳐 고용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실업자는 8만1,000명 증가하면서 103만9,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실업자가 100만명대를 유지한 기록이다. 이는 19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 10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전체 실업률은 3.7%를 기록했으며,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3%를 나타냈다.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p) 하락했으며, 15~64세 고용률도 같은 기간 0.2p 하락한 67%를 나타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률까지 감소해 인구 요인을 고려해도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며 “산업 자동화, 무인 점포, 온라인 매장 확산 등의 영향이 작용한데다, 제조업 구조조정 등 부진한 경기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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