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5년 연속 증권사 최고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가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지난 6일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던 주가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4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09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4분기 1,03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규모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재차 신기록을 경신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3조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 자격 인가 이후 대형사에 걸맞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며 “올 상반기 거래량 증가 등 증시 호조에 힘입어 리테일과 트레이딩 부문을 필두로 전 사업부의 고른 이익성장세와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의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 및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2017년 메리츠캐피탈 자회사 편입과 상환전환우선주 (RCPS, 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tock) 발행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형IB로 지정받았다. 매 분기 실적 신기록은 적극적인 사업다각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이었던 부동산부문을 제외한 기업금융 취급실적은 2014년 6,000억원 수준에서 2016년 2조원, 2017년 2조 3,0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시작하며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메리츠종금증권은 2013년 이래 5년째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메리츠종금증권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에 달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3,552억 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은 3조 3,126억 원으로 증가했다. 메리츠캐피탈 인수와 RCPS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1년 새 1조 4,000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ROE는 13.7%(메리츠캐피탈 포함 2017년 기준)로 업계 평균인 7.7%보다 두배 가량 높다. 2017년말 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비 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 당기순이익은 40%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리스크 관리를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인식하고, 리스크와 수익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전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흔들리지 않는 성장기반 확충’이라는 전사적 목표 하에 선제적 관리 방식으로 불안정한 영업환경에 대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관련 위원회 및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 직속 리스크관리위원회에는 회계사를 비롯해 시공사 및 시행사, 신용평가사 출신 등 총 25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각 사업부서에서 들어오는 투자 관련 딜을 리스크관리본부가 심사해 매주 2회 개최되는 ‘딜 리뷰’ 회의에 상정하며,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토론 끝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을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자들과 나누고자 힘쓰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고 수준인 35%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경제적 성과를 나누고 있다. 그 결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지배구조 A등급을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부여 받았다. 불완전판매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의 진입 및 고령투자자의 금융수요 증대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은 ‘고령투자자 보호기준’을 내규로 마련하고, ‘고령자상담창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메리츠종금증권은 매 분기 컴플라이언스 데이를 운영해 각 팀별 법규준수 체크리스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금융사고예방을 위한 준법교육, 자금세탁방지 교육, 민원업무 매뉴얼 등 주요 사항에 대해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는 “2018년 연초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각국의 자국 중심 통화정책 대내외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 보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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