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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고점 찍었나…난기류 빠진 항공사

출국자수 3,000만명…증가율 꺾여

고유가·강달러에 엎친데 덮친 꼴

2·4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던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쇼크가 계속될 조짐이다. 높아진 국제유가와 달러 가격에 더해 정부의 각종 규제, 심지어 매년 늘어나던 출국자 수 증가율도 올해를 기점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국내 한 대형항공사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항공 업계가 지난 7월 국내 해외여행객 수를 보고 놀랐다”며 “매년 증가하던 해외여행자 수가 올해를 정점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1,931만명이던 국내 출국자 수는 지난해 2,649만명, 올해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에는 매년 폭증하던 출국자 수가 되레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039130)는 성수기인 7월 패키지 여행객의 성장률이 14% 감소했다. 10% 이상 하락한 적은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가파르게 늘어나던 출국자 수가 물리적으로 고점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출국자 수가 인구의 60% 수준인 3,000만명에 달했다”며 “예전처럼 가파르게 출국 수요가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항공사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늘어나는 출국자 수에 힘입어 매출은 계속 증가세였다. 다만 지난해 배럴당 40달러이던 국제유가와 이를 사는 달러의 가격이 높아지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그런데 내년 출국자 수 증가율마저 꺾이면 매출도 줄어들게 된다. 내수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출국자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아울러 경영진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정부 규제마저 강화되고 있고 지방세 환급과 항공사 부품에 대한 면세 혜택도 폐지될 예정이다. 여기에 정부가 내국인 면세점까지 허용하면 기내 면세점 판매도 줄어들게 된다. 유가와 환율 상승의 이중고가 정부 규제와 혜택 축소, 기내 면세 수익 감소, 출국자 수 증가율 둔화 등 다중고가 되는 것이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외국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더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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