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3주(8월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상승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은 지역이 없었다. 이 중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25%로 오름폭이 커졌고, 강남권(한강 이남 11개 구) 역시 0.21%에서 0.47%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강남 4구는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47%로 급등했다. 강남구는 0.20%에서 0.45%로, 서초구는 0.16%에서 0.3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21%에서 0.46%로, 0.24%에서 0.66%로 상승세가 더해졌다.
특히 동작구는 한 주 동안에만 0.80%가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흑석동, 노량진 등에서 뉴타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 탓이라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른바 ‘박원순 호재’가 미치는 지역의 집값도 많이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발 계획에 따라 경전철 목동선이 지나게 될 양천구는 이번 주 0.56%가 올라 동작구의 뒤를 이었고, ‘통 개발’ 예정인 영등포구도 0.51%의 상승률 기록해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면목선이 계획되는 중랑구는 이번 주 0.15%의 상승률을 보여 지난주 0.05%보다 그 수치가 3배 가량 커졌다.
경기 지역도 상승도 2주 연속 이어졌다. 지난주(1.05%)의 급등세를 보였던 광명은 이번 주 0.98%를 기록해 수치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과천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55% 오름폭이 대폭 커졌고, 하남도 0.27% 기록해 강세를 이어갔다.
이런 수도권 상승세 힘입어 전국 아파트값은 0.02%를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3월 3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방의 경우 이번 주도 0.10% 하락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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