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 셋째 날 역전 우승 희망을 살렸다.
박성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4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그는 단독 4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14언더파)와는 2타 차다.
전날 8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올라섰던 박성현은 순위는 끌어 올리지 못했으나 선두와의 격차는 3타에서 2타 차로 좁혔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4타 차 1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7언더파를 줄인 끝에 역전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그는 경기 후 “타이틀 방어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2타 차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인디 위민 인 테크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전날 선두였던 양희영(29·PNS챵호)은 3타를 잃어 4타 차 공동 7위(10언더파)로 미끄럼을 탔지만 우승 가시권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헨더슨은 2타를 줄여 전날 2위에서 선두로 도약하며 홈 팬들을 흥분시켰다. 캐나다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에선 1973년 초대 챔피언 조슬린 부라사 이후 캐나다 선수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에인절 인(미국)이 헨더슨에 1타 뒤진 13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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