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 36분께 전남 순천시 주암면 복다리 용촌천이 폭우로 범람했다. 폭 7m 크기의 용촌천이 불어난 물로 넘치면서 인근 35가구 가운데 10여 가구가 침수됐다.
순천시는 용촌천의 수위가 상승하자 40가구 주민 50여명은 인근 중학교에 긴급 대피했다가 물이 빠지자 귀가했다. 현장에는 공무원 65명이 양수기 등을 투입,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군인 60여명도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오전 11시 49분에는 구례군 마산면의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광양시 진월면의 배수장 펌프가 낙뢰로 이상전류가 발생하면서 변압기에 불이 났다. 불은 곧바로 꺼져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구례·곡성에 호우경보가, 광주·화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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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해제됐다. 강우량은 구례 피아골 309mm를 최고로, 구례 237.5mm, 구례 성삼재 235mm, 순천 황전 190.5mm, 보성 복내 178mm, 순천 126.6mm, 곡성 123mm, 광양 백운산 119.5mm, 광주 풍암 114.5mm 등이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전남 동부내륙과 광주 인근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순천 황전은 오전 7시를 전후해 시간당 78mm가 내렸고 구례 피아골은 오후 3시에 시간당 68mm가 내렸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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