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지급해야 할 연구비 1억원을 관련 없는 계좌로 넣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구원은 사고의 원인을 해킹으로 추정하고 있다.
3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열린 제94회 임시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해킹 피해현황 및 조치계획(안)’이 보고됐다. 에너지연은 지난 6월18일 영국 옥스퍼드대에 위탁연구비 1억원을 지급할 때, 이 대학 계좌가 아닌 포르투갈에 있는 은행의 계좌로 송금했다. 사고 발생을 뒤늦게 인지한 에너지연은 같은 달 26일부터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은 옥스퍼드대가 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 해킹을 당했고, 이로 인해 서류(인보이스)상의 계좌번호가 변경된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판단이다. 현재 에너지연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NST 소관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에너지연은 에너지기술 분야 연구개발 및 성과확산 등을 통해 국가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77년 설립됐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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