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초대석] "20년 쌓은 M&A 노하우로 리그테이블 1위 달성할 것"

■ 배화주 삼일PwC 딜 부문 총괄대표

삼일PwC 보유 네크워크 탄탄

딜 소스 등 원스톱 서비스 가능

글로벌IB 추월은 어렵지 않아

M&A 시장 꾸준히 성장할 것

배화주 삼일회계법인 딜(Deal) 부문 총괄대표 인터뷰. /권욱기자




지난 7월 STX조선해양은 손자회사인 STX프랑스가 보유한 지분 66%(8,000만 유로)를 프랑스 정부 주식보유기관(APE)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TX프랑스는 STX조선해양이 유럽 크루즈선박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면서 2009년 인수한 기업이다. 그러나 2012년 STX그룹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꿈을 접어야 했고 이어진 매각 작업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프랑스 대선에서도 이슈로 불거질 만큼 상황이 꼬여 있었다. 헝클어질 대로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낸 주역은 삼일PwC였다.

서울경제신문이 만드는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은 최근 배화주 삼일PwC 딜(Deal) 부문 총괄대표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배 대표는 “과거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진행하다 모 회사인 STX조선이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삼일이 PwC프랑스와 함께 매각 자문을 수행하게 됐다”며 “삼일과 PwC프랑스의 협업이 없었다면 성공하기 어려웠던 사례”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50%의 지분을 인수하게 될 이탈리아 국영조선소 핀칸티에리를 매수자로 끌어올 수 있었던 것도 삼일PwC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때문이었다고 배 대표는 강조했다.

삼일PwC는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인수합병(M&A)의 산 역사이자 ‘지킴이’였다. 1998년 우리나라 M&A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대우 구조조정 업무를 시작으로 굵직한 딜 마다 주역을 맡았다. 글로벌 IB에 잠식될 수도 있었던 국내 금융자문 시장을 선두에서 지켰냈던 것도 삼일PwC였다. 그렇게 지난 20여년 간 쌓인 노하우는 삼일PwC의 경쟁력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배 대표는 “오랜 기간 감사와 세무자문으로 다져진 고객 기반과 다양한 딜 자문으로 통해 형성한 고객의 친밀감이 소중한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삼일PwC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근 재구조화를 끝마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은 최소운영수입보장액(MRG)으로 홍역을 앓던 국내 민자고속도로가 재구조화된 첫 사례다. 배 대표는 “공공재 성격이 강한 도로사업은 사용료를 인하하면 수입이 줄어들어 결국 사업자 손실이 발생한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해 설계하고 실시협약 및 각종 계약 변경, 신규 민간투자자 모집 및 파이낸싱까지 전 과정에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자문 기업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삼일PwC의 강점은 경영 실사 등 기존 회계법인의 업무와 세무 자문뿐만 아니라 딜 소싱(deal sourcing), 합병 후 통합(PMI·Post -Merger Integration)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IB와 비교하면 대외적인 성적표에서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배 대표가 국내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리그테이블’ 1위를 목표로 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리그테이블 상위에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큰 딜에서는 글로벌 IB에 밀린다”며 “자문 분야에서 톱 랭크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일PwC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글로벌 IB를 넘어서는 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게 배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SK종합화학이 지난해 미국 다우케미칼 인수, CJ대한통운의 인도 물류회사 다슬 인수 등 많은 대기업의 해외 진출에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며 “세계 어느 지역이더라도 자문이 가능할 정도로 각지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국내 M&A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에서 M&A가 일상화된 경영활동이 된 것에 더해 중견·중소기업의 승계 문제, 넘쳐나는 유동성 탓에 활성화한 사모투자펀드(PE) 시장, 구조조정의 가속화 등으로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시진·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