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108670)가 미국 현지의 생산 라인을 늘려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의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하우시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자리한 인조대리석 공장에 총 5,000만 달러(약 564억원)를 투자해 엔지니어드 스톤 3호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계 재료를 약 90% 함유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제품으로, 외관은 천연 대리석과 비슷하지만 가공성·내구성 등이 천연석보다 뛰어나 주방가구와 세면대, 식탁, 호텔·병원 등 상업용 시설의 각종 안내데스크 및 카운터, 벽체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고급 천연석 같은 엔지니어드 스톤의 수요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발 맞춰 지난 2016년 하반기 2호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이번에 3호 라인 증설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증설되는 3호 라인은 연간 35만㎡ 생산 규모로 내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일정이 마무리되면 LG하우시스의 엔지니어드 스톤 총 생산규모는 현재 생산량(70만㎡)보다 50% 증가한 105만㎡로 늘어난다. 3호 라인은 훨씬 정교해진 로봇 설비 도입을 통해 기존 라인보다 고급 천연석에 가까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1년 미국에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설립한 이후 ‘비아테라(Viatera)’ 브랜드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캐나다에 북미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생산부터 판매까지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강신우 LG하우시스 표면소재사업부 전무는 “북미 지역은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증설로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 중장기적으로 북미시장 선두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는 스페인 코센티노(Cosentino), 이스라엘 씨저스톤(Caesarstone), 미국 캠브리아(Cambria) 등 3개 기업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LG하우시스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