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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지하철역 광고 없애고 '예술역'으로 바꾼다"

박 시장 "광고가 유발하는 시민 스트레스 줄일 것"

박원순 서울 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차 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내 모든 지하철역에서 광고를 없애고 대신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예술역’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에 참석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 더 나은 서울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이런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상업광고가 없는 우이신설선 경전철의 사례를 소개하며 “성형 광고 같은 상업광고 때문에 시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느냐”며 “시민들을 위해 35억원의 우이신설선 광고 수익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박 시장은 “신설동역에 서울시가 보유한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우이신설선은 완전히 예술역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지하철역의 광고를 끊고 예술역으로 바꾸려고 논의하고 있다”며 “공공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상업광고 없는 지하철역을 2022년까지 4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먼저 시청역·성수역·경복궁역·안국역 등 10곳에서 상업광고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상업광고 없는 역을 예정보다 더 확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그 외에도 박 시장은 이날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염리동 프로젝트, 청소년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등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서 그는 “여러 영역에서 디자인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질 때 가장 우수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다”며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은 디자인을 통해 범죄·학교폭력 등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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