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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여객·용남고속 파업…"노·사 혜안 모아달라"





염태영(사진) 수원시장은 파업과 버스 운행 중단을 예고한 수원여객·용남고속 노·사에 “진정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노·사가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혜안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염 시장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수원 버스 파업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했다.

염 시장은 “시민들은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해 버스 운행 중단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면서 “막대한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가 시민 일상생활과 생업의 길을 막아서고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염 이어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지하철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잠시 불편하시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이번 버스 파업을 계기로 시내버스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여객·용남고속 노동조합은 “노사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20~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2차 파업을 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이한규 제1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버스업체 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수원시 인가 버스는 142개 노선 1,324대(마을버스 포함)이고,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버스는 66개 노선 788대에 이른다. 34개 노선은 부분 운행한다.



수원시는 광역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해 국철 1호선·분당선·신분당선 운영기관에 ‘출퇴근 시간대 임시열차 추가 투입’, ‘막차 시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또 광역버스 운행중단 기점지인 수원버스터미널에서 광교중앙역·광교역을 오가는 전세버스(10대)를 투입, 출근 시간 대(오전 6~9시)에 무료로 운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수원에서 서울 사당역(7001·7002번), 강남역(3002·3007·3008번), 숭례문(8800) 등을 오가는 용남고속 광역버스가 운행이 중단된다. 해당 버스 이용 승객은 파업 기간에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시내버스 운행 중단 대응책도 마련했다. 파업 참여 업체만 운행하는 노선에는 전세버스 50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는 최대한 증차·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운수종사자와 촉탁직 종사자를 전세버스 운행에 투입한다.

운행을 중단하는 버스는 66개 노선 788대이지만 투입되는 전세버스는 8개 노선 50대에 불과해 특히 출근길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버스는 오전 8시부터 운행된다.

버스업체가 보유한 예비 차 43대도 투입한다. 수원시를 경유하는 인접 시 관할 버스는 해당 업체에 최대한 증차·증편 운행을 요청한 상태다. 또 버스운행이 정상화될 때까지 택시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현재 수원시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3,137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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