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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 사살 "꼭 그래야만 했냐" 주장에 "맹수 탈출하면 즉시 사살해야" 반박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대전 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됐다. 주변 시민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 했고, 동물애호가들은 사살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퓨마 탈출 소식이 전해지자 오월드 인근 주민들과 보문산으로 산행을 나섰던 시민들은 재빠르게 해당 지역에서 벗어나거나 문단속을 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사육사가 순찰하던 오후 4시 무렵에는 퓨마가 사육장 안에 있었으나, 오후 5시쯤 사라졌고 5시 15분에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사육장 청소를 마친 직원이 철문을 잠그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진 퓨마는 8살짜리 암컷으로, 몸무게 60㎏에 이른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퓨마 수색에 나섰다. 대전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보문산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퓨마가 사람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경찰특공대와 119 특수구조단까지 수색에 동참했다.

수색에 투입된 인원만 476명에 이른다.

사진=연합뉴스




수색을 시작한 지 1시간 20분만인 오후 6시 34분경 수색대는 오월드 내 뒷산에서 퓨마를 발견하고 마취총을 쐈다. 그러나 퓨마는 오월드 내부를 계속 배회하다가 수색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퓨마가 마취총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오월드 관계자는 “동물의 몸에 마취약이 퍼지기까지 5∼10분가량 소요되는데, 그 사이 퓨마가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수색대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던 퓨마는 오후 8시 20분께 다시 발견됐으나 다시 도망쳤다. 결국 사살 결정이 내려졌다.

사살을 결정한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날이 어두워져 퓨마 수색이 쉽지 않은 데다 퓨마가 오월드 울타리를 넘어 도망갔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매뉴얼에 따라 사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취에서 깬 퓨마가 공격성이 강해진 데다 오월드 울타리를 벗어날 경우 자칫 시민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8시 38분경 엽사와 사냥개를 투입했고, 퓨마는 탈출 신고 4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44분경 다시 발견돼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대전시는 사살 직후인 9시 46분께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퓨마 사살 사실을 알렸고,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많은 시민들이 별 탈 없이 상황이 종료된 것에 안도감을 표했으나, 일부 동물애호가들은 ‘꼭 사살해야만 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동물원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퓨마를 죽인 사람을 처벌해달라. 퓨마가 왜 죽어야 했냐”는 청원과 함께 “처벌하면 안된다, 동물원 맹수 탈출시 즉각 사살하라”는 등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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